미국 전역에서 내전급 시위가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5년 6월, 미국 전역은 매우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는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덴버 등 주요 도시로 퍼지며 점점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가리켜 **“현대판 내전 상황”**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1. 시위의 시작 – 불법 이민자 단속 확대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연방정부의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입니다.
6월 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민자 보호 도시(Sanctuary Cities)’로 알려진 지역들에서 일제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LA에서는 하루 만에 수백 명이 체포되었고, 시카고·뉴욕 등에서도 대규모 검거 작전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ICE는 이민법을 위반한 이들이 추방 대상자이며, 해당 단속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과 인권단체는 이 단속이 무차별적이며, 지역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무너뜨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시위를 키운 불씨 – 군 병력 투입과 정치적 갈등

이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현재는 공화당 유력 인사로 영향력 유지 중)은 LA 지역에 미 해병대 병력 700명과 주방위군 4,000명 규모를 배치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법과 질서를 되찾기 위한 조치”라며 군 투입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LA 시당국은 이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가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고,
• LA 시장은 “시민을 향한 군사적 위협”이라며 군의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은 **시위의 성격을 ‘인권 문제’를 넘어 ‘연방정부 vs 주정부의 충돌’**로 확장시켰습니다.

3. 시민들의 분노 – 단순한 이민 문제가 아니다

단속 대상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불법 체류자이지만, 오랜 기간 미국에 정착해 가족을 이루고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특히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가족이 강제로 찢어지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LA의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15년간 이곳에서 세금을 내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누군가 우리 문을 두드리고 가족을 끌고 가려고 합니다. 이런 공포 속에 사는 건 견딜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우리는 불법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처럼 취급당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분노한 것은 단속 그 자체보다는, ‘비인도적인 방식’과 ‘무차별적인 군사적 대응’ 때문입니다.

4. 각자의 입장 – 왜 의견이 갈릴까?

 단속 찬성 입장

• “법은 지켜져야 한다.”
  불법 이민은 명백한 법 위반이므로 단속은 당연한 절차이며, 미국의 국경과 법질서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 “사회적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단속 없이는 신원 미확인의 체류자들이 증가하고, 이는 범죄율 상승과 공공 서비스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기다리는 합법 이민자들에게도 불공정하다.”
  미국에는 합법적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대기 중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불법 체류자를 우선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단속 반대 입장

• “인권 침해와 가족 파괴가 더 큰 문제다.”
  갑작스러운 단속으로 아이들과 노약자가 부모와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인권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입니다.
• “지방 자치와 시민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군대를 이용해 지방정부의 의사를 무시한 채 시민을 통제하려는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지적입니다.
• “공포와 혼란을 야기하는 방식은 역효과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강압적 단속은 이민자들이 지하로 숨어버리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사회 전반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5. 시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시위는 평화적인 행진과 집회부터, 일부 지역에서의 방화, 약탈, 경찰과의 충돌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LA에서는 6월 10일 하루 동안 320명 이상이 체포되었고, 수십 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위대는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시위의 폭력화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번 사태는 단순히 불법 이민자 단속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사회가 가진 이민, 인권, 연방-지방 간 권한 충돌, 그리고 민주주의 체계에 대한 근본적 갈등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 법의 권위와 치안 유지가 중요하다는 주장은 타당합니다.
• 동시에, **그 법이 인간적이고 정의롭게 집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중요합니다.

불법 이민 문제는 간단하지 않으며, 해결책 또한 단속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와 제도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존중입니다.

참고 뉴스 출처:

• 워싱턴포스트 - “트럼프, LA에 군 병력 투입…뉴섬 주지사 ‘민주주의 위기’ 경고”
• 로이터 - “미 해병대 LA 배치…시위 확산 속 민주주의 논쟁”
• ABC뉴스 - “이민 단속에 반발…LA 시위 생중계”